Login  |  JoinUs  |  Sitemap  |  Email
Home > 학생활동 > 강의자료실
 
작성일 : 12-05-23 01:22
음악치료의 이해- 과제- 음악치료 기사 -11
 글쓴이 : music
조회 : 2,167  
의학신문 특별기고
[기고]음악치료<11>-음악치료·음악요법 프로그램 작성일: 2008-06-23

<음악치료·음악요법 프로그램>

기고: 이진형 (미국공인음악치료사, 이화여대 음악치료전공 강사 )

음악치료 프로그램 시작前 자격갖춘 치료사 찾는것 중요

통합치료팀간 정보전달 체계·상호보완 관계 확립해야


지금까지 약 10여 차례에 걸쳐 본 기고를 통해 음악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선행연구들과 경험들을 토대로 음악치료의 효과와 긍정적이고 부가적인 영향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그 대상과 적용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또한 변화되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고려할 때에도 음악치료의 도입이 중요하며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그 효율성과 마케팅 도구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검토해 보았다. 그렇다면 음악치료 및 음악요법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적용하고자 할 때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하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음악치료와 음악요법의 차이점

우선 시작하려는 프로그램이 음악치료인지 음악요법인지에 대해 명확히 정할 필요가 있다. 음악치료와 음악요법의 구분을 주제로 다룬 글에서도 상세히 설명하였지만, 음악치료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훈련된 음악치료사가 환자와 직접 대면하여 갖게 되는 치료적이며, 음악적인 상호관계를 통해 건강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음악요법은 임상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선별하여 심신의 이완과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환자가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전자에서는 음악치료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가운데 세션이 진행되지만 후자의 경우 음악치료사 없이 의료진에 의해 제공된 음악을 환자가 듣게 된다. 환자의 심리 사회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만 일반적인 환자중심의 서비스 차원에서 심신의 안정과 오락적 효과를 위한 음악제공을 원한다면 음악요법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프로그램 개발과정서 음악치료사 필요

통증완화와 재활치료에 있어 적극적인 보완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음악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기분과 주의전환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음악요법으로 적절하겠다. 소아과, 호스피스, 중환자실 및 암병동 등에서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택하고 다른 일반병동에서는 음악요법을 실시하는 병원들도 있는데 전자에서는 음악치료사의 직접적인 개입이 더욱 필요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치료나 음악요법 프로그램 모두 개발 과정에 있어서는 음악치료사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음악요법의 경우 적절한 선곡이 가장 중요하기에 음악에 대한 더욱 폭넓은 경험과 음악이 어떻게 심리상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음악치료사가 여러 가지 음악의 장르별로 심신의 안정과 기분전환에 효과적인 음악을 선별하고 편집하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음악치료사는 어떻게 찾으면 되는 것일까?

3천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며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음악치료협회는 70여 개의 협회 인증을 받은 대학을 통해 전문 음악치료사를 양성하고 별도의 공인음악치료사 시험 과정을 통해 치료사들의 자격 기준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0여 년간 10여 곳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치료사 양성 과정이 개설되어 전문음악치료사를 배출하여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8년 현재 전국적으로 통합된 공인자격제도를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기에 정규 학위과정이 아닌 사설교육기관들이 단기간 교육을 통해 음악치료사들을 배출하고 있어 한국에 음악치료사 양성과정이 제대로 정착되는데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함에 있어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치료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정규 학위과정을 이수한 치료사는 30학점 이상의 음악치료, 인간발달, 임상심리, 특수교육, 사회학 등의 수업과 3학기 이상의 철저한 슈퍼비전을 통한 실습 후 약 1000시간의 인턴과정을 마친 자를 이야기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0여개의 대학에서 대부분 대학원 과정으로 음악치료사를 양성하고 있으므로 최소한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음악치료사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미국의 예를 들면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독립적인 음악치료과로 개설되거나 사회복지, 심리상담, 통합치료, 재활치료, 병원목회 등의 부서에 편입되어 운영되기도 한다. 호스피스, 노인 및 소아환자 대상 음악치료사들의 경우에는 보험사를 통해 자금지원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거나 정부와 각종 협회들의 연구지원비 또는 재단 사업으로 재원이 충당된다. 재단 사업들도 연구활동을 장려하거나 의무적으로 연구와 병행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양적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 및 발표되고 있다.



400~500 병상 이상을 소유한 대형 병원에서도 두 명 내외의 음악치료사가 활동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기에 의료진들의 지원 없이는 음악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따라서 설립 초기에는 음악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심리사회적으로 투병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의뢰를 할 수 있도록 의료진들을 위한 연수교육이 필요하다.

앞서도 다루었듯이 단순한 연수교육을 넘어 음악을 통한 의료진의 단결력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음악치료 연수교육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간호사·간호보조원 교육 필요

음악요법은 양질의 음악재생 매체와 음악프로그램이 준비되면 이를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간호사 및 간호보조원들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여러 차례 언급하지만 환자들이 선호하며 친근하게 느끼는 음악이라야 직접적이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음악 선호도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 적절한 음악을 선별하고 여러가지 자가 이완기법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해당 의료진을 반복 및 체계적으로 교육시켜야 효과적인 음악요법 프로그램을 정착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환자를 보살피는 의료팀의 일원으로서 팀워크를 통한 교류가 가능토록 통합치료팀간의 정보전달 체계를 구성하고 상호보완의 관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음악치료사는 치료과정의 사정평가 자료와 치료전반 과정에 대한 결과를 기록화 혹은 회진 중 보고하여 환자에 대한 비의학적 정보들이 의료진의 진료에 통찰적인 진료자료가 되도록 협력하여야 하며 마찬가지로 음악치료사에게 의료진의 기록들과 환자에 대한 정보, 진료회의에 대한 접근이 용이할 때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음악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충분한 이론적 이해와 직접적인 경험 없이는 음악치료와 같은 보완적인 예술치료의 도입이 시기상조이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자신이 신체적 통증과 심리사회적 압박으로 고통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러한 필요성을 체감하고 공감하게 될 수 있는데 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심리사회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빠른 시일내에 이러한 전인적이며 선진적인 치료환경의 조성을 기반으로 음악치료와 같은 예술치료 분야가 환자중심의 전인치료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